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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리뷰 [한번쯤 자전거 여행] 도전 앞에 망설이는 당신에게 _ 송미령 지음 | 앤에이북스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인천 - 부산 633km 국토종단 + 국내의 인증 자전거길 12개 코스 모두 완주!
총 34일 동안 전국의 산과 강, 바다를 아우르는 2,000km의 대장정!

이렇게나 대단한 라이딩을 해낸 이들의 정체는?
바로 엄마와 사춘기의 세 아들들이다.

자전거도 없이 시작한!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이라니 -

 

 

간단한 책 소개만 보고도 너무 궁금해서 바로 주문하고 도착한 날 밤,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다 읽었다!

 

남편과 아들이 자전거 타기를 정말 좋아한다. 남편은 비가 오거나 눈이 많이 내린 날 외에는 거의 자전거로 출퇴근한다. 요즘은 트레일러닝에 관심이 생겨서 가끔 뛰어오기도 하지만. 그리고 본인이 청소년이었을 때, 아버지와 함께 안산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적도 있다. 이런 아빠랑 살아서일까? 19개월,, 걷는 것도 아직 불안하고 잘 뛰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스트라이더라는 밸런스 바이크를 사주고, 어디를 가든 차에 싣고 다니며 자전거와 함께 성장한 S. 6살 때 두발자전거에 도전하고 11살이 된 최근엔 안산에서 화성시에 있는 할아버지 집까지 아빠와 함께 자전거로 가기도 했다. 이렇게 가족들이 자전거를 좋아하니 나도 자연스럽게 자전거 관련된 이야기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중년의 엄마가 사춘기 아들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데리고 자전거 국토종주를 했다니, 아 그냥 종주가 아니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니 안 읽을 수 없었던 책이다!

 

 
한번쯤 자전거 여행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워킹맘으로 책상 앞에만 앉아 있던 저자는 우연히 알게 된 자전거 국토종주에 푹 빠져버렸다. 고작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몇 바퀴 돌아본 것이 전부였는데 가능할까? 고민만 하다 우물쭈물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릴까 중학생의 큰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의 쌍둥이 아들을 설득해 함께 떠나보기로 했다. 이렇게 시작된 자전거 초보들의 자전거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정복기! 35도의 땡볕에 시작된 인천-부산 국토종주를 시작으로 이들은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우리나라 인증 자전거길 12개 코스를 모두 완주하는 데 성공하였다. “남들처럼 꼭 자전거를 잘 탈 필요는 없다. 남들의 속도가 아닌 우리만의 방식과 속도로 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최종 목적지에 도달해 있었다. 더불어 꼭 자전거가 아니라도 자신이 꿈꿔왔던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도전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승리는 항상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고 말이다.
저자
송미령
출판
앤에이북스
출판일
2023.10.16

 

 

자전거도 없이 시작했다고?!

자전거 국토종주를 알게 되고,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한 저자, 그런데 자전거도 없었다고 한다. 고가의 자전거와 장비들, 의상들을 갖추고 타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대여한 자전거로 시작하고 완주까지 하다니!

아, 너무 멋진 거 아닌가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준비하느라 진이 빠질 때도 많고, 준비하다가 겁이 나서 그만두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힘들면, 정말 못하겠으면 돌아오면 된다고, 꼭 완주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도전했고 끝까지 해낸 정말 멋진 팀이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때가 많았을 텐데, 힘든 언덕은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올라갔고,, 힘들어도 기어를 바꾸어가면서 끝까지 페달을 밟은 그들.

 

아이들을 그 시간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을까!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쳐도 현명하게 슬기롭게 헤쳐나갈 체력과 지혜를 기른 시간이었을테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정말 대단해 보였다. 도전하기를 멈추지 말자고 스스로 자주 생각하지만, 포기도 얼마나 많이 했던 나였는데.

 

 

 

아이들은 주변에서 "나도 국토종주가 꿈이었어"라고 말하는 어른들을 볼 때마다
"우리처럼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데, 왜 당장 하지 않고 꿈으로만 남겨두고 있는 걸까요?"라며
의아해했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꿈꾸지만 일상에 갇혀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직접 해보면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라고.
그러니 고민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고 말이다.

 

 

언젠가 S와 함께 꼭 조금은 긴 자전거 여행을 꿈꾸는 남편의 꿈을 응원한다!

우스갯소리로 그때 나와 G는 자동차로 먼저 가서 카페에서 즐기고 있겠다고 했는데, 넷이 함께 페달을 굴릴 수 있다면, 그것도 참으로 멋진 시간이 될 것 같다! 

 

꿈만 꾸지 말고, 도전해 봐야지 :)

준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