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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 리뷰 [김원전] 재미만만우리고전 :: 초3 어린이가 재미있게 읽었대요!

#모니카신문

'신문? 신문 기사를 큐레이팅해놓은 것 같긴 한데, 이거로 아이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는 거지?' 

처음 모니카신문을 알게 됐을 때의 생각이다. 그래도 궁금해서, 그리고 가격이 합리적이라 신청해 보았다. 어느새 모니카신문을 구독한 지 6개월이 되었고 며칠 전 7번째 신청을 했다. 할수록 신기하다. 모니카선생님이 큐레이션 해서 보내주는 신문을 한 장 한 장 하다 보면 요즘 이슈가 되는 국내외 뉴스, 고전, 영어, 한자 등등 다양한 지식을 쌓게 되고 그것이 토론으로, 책 읽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매달 새롭게 운영되는 단톡방에서는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따라가고 싶지 않은 사교육에 대한 내용이 아닌, 교육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선배맘들의 톡과 다양한 팁을 만날 수 있어 나 또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내년이면 4학년에 되는 S. 어릴 때부터 책 읽어주면 참 좋아했고, 혼자 글을 읽을 줄 알게 된 후에도 "혼자 읽어도 재미있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것도 좋아!" 라며 G에게 책을 읽어주면 슬쩍 옆에 와 앉아 재미있게 듣는다. 이제 저학년에서 중학년,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라 어떤 글책을 추천하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한 두달 전부터 모니카신문에 있는 고전을 재미있게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워낙 말하기도 좋아하고 이야깃거리를 좋아하는 아이라 '벌거벗은 한국사', '벌거벗은 세계사'와 같이 신문을 하니 재미있나 보다. 모니카신문을 통해 '장화홍련전', '연암 박지원'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번 달 신문을 통해 '김원전'을 접했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에 《김원전》이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 한 번 읽어보기라도 합시다!' 라고 바로 신문에 넣어주시는 모니카쌤! 모니카신문 아니었으면 어떤 작품이 나왔는지도 모르고 지나쳤을 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수능에 나온 김원전 (알고 보면 별 거 아니야)"

모니카신문에 나온 《김원전》 내용을 읽고 영상을 보더니 "엄마! 이거 그 책이랑 비슷하잖아!" 하더니 책 한 권을 찾아온다. 《땅속 나라 도둑 괴물》이라는 그림책이었다. 예전에 여러번 읽어줬던 책인데 다시 한번 같이 훑어보았다. 정말 플롯이 비슷했다. 괴물이 나오고 찾으러 가고 머리를 베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은 그 시간이 정말 그냥 지나간 건 아니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김원전
「재미만만 우리고전」제3권『김원전』. 자식이 없던 김 재상 부부가 늦게야 아이를 가졌는데, 수박처럼 둥글고 속이 어롱거리는 알 같이 태어났어요. 사람들이 수박동이라 불렀는데, 수박동이는 젖을 받아먹더니 어느 날부터는 밥을 먹으며 날로 쑥쑥 크네요. 열 살이 되던 해, 알에서 허물을 벗은 늠름한 남자아이가 나왔어요. 김 재상 부부는 뛸 듯이 기뻐하며 그제야 김원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답니다. 김원이 산에서 열심히 무예를 닦던 중 세 공주를 납치해 가는 머리 아홉 달린 구두장군을 만나고, 용감하게 싸워 상처를 입히지만 공주들을 구해 내지는 못했어요. 나라에서는 공주를 구하는 장군을 구하자, 김원이 당당히 구두장군을 찾아 땅속으로 들어갔답니다. 과연 김원은 무사히 공주들을 구해 내고 땅속 밖으로 탈출할 수 있을까요?
저자
김기정
출판
웅진주니어
출판일
2013.11.30

 

《김원전》이 이런 내용이구나,, 알고 나서 상록수도서관에서 우연히 초등고전책이 꽂혀있는 서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냉큼 꺼내서 S한테 보여줬다. "저쪽 책장에 김원전이 있더라구! 모니카신문에는 일부분만 있었으니까~ 한 번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라고만 말하고 옆에 놓아주었으나.. 휴대폰을 꺼내는 S. 음,, 아직 오늘의 사용 시간이 남았구나.. 그래,, 곧 끝나겠지.. 그때까지는 엄마가 참아볼게?!

 

 

 

 

 

 

드디어 핸드폰 사용시간 끝!

옆에 놓여있는 《김원전》을 집어든다. 그리고 표지를 넘기면 게임 끝!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이제 집에 갈 시간이라고 하니 이 책 재미있다고, 집에 가서 또 읽겠단다. 결국은 집에 와서 그날 다 읽은 S. 《김원전》 다 읽었는데 재미있다고, 《장화홍련전》도 있던데 읽어야겠다고 하길래 《전우치전》도 함께 대출해다 줬다. "엄마! 고마워요! 다 재미있겠다~"라며 책 두 권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내 입꼬리는 쓰윽 :) 영화도 있던데 봐야겠다고 모니카마을톡방에 올리니 언젠가 수능에 《전우치전》 영화 대본이 나온 적 있다고도 하신다. 그래, 재미있어서 읽은 책이 수능까지 이어지는구나! 읽기는 진짜 끝까지 가져가자! 

 

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면 고전이 까다롭다는 편견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러기 전에 오히려 고전도 재미있다는 느낌을 심어줄 수 있겠다. 이제 곧 겨울방학인데 꾸준히 같은 책장에 꽂혀있는 고전, 다 읽어보자! 초등고전, 어렵지 않아요! 쉽게 즐겁게 읽어요! :)